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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

폴란드 가톨릭 사제, 노숙인 도끼 살해․방화 혐의로 체포

BY.천부교

사제, 부동산 대가로 피해자와 계약
거처 문제로 차량서 언쟁 끝 참극

폴란드에서 한 가톨릭 사제가 노숙인을 도끼로 살해한 뒤 불태운 혐의로 체포돼 충격을 주고 있다.

사건은 바르샤바에서 남쪽으로 약 50km 떨어진 마조비에츠키 주 라소폴레 마을에서 발생했다. 7월 24일 오후 10시 20분경, 자전거를 타고 지나던 행인이 도로 위에서 불길에 휩싸인 피해자를 발견하고, 현장을 떠나는 차량의 번호판을 확인해 신고하면서 범행이 드러났다.

수사 당국은 차량 이동 경로를 추적해 프르집키 본당 소속 60세 사제 미에로스와프 M을 용의자로 특정했고, 피해자는 68세 노숙인 아나톨이라고 확인했다.

아나톨은 머리에 날이 있는 무거운 물체로 심한 외상을 입고 온몸에 화상을 입은 채 발견됐으며, 부검 결과 신체의 80% 이상이 불에 탔고, 불이 붙기 전까지는 살아 있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검찰은 범행 동기가 ‘기부 계약’에 따른 주거 제공 문제에서 비롯된 갈등이었다고 밝혔다. 사제는 과거 피해자로부터 부동산을 넘겨받는 대가로 평생 보호와 주거지를 제공하기로 약속했으나, 범행 당일 거처 문제를 두고 갈등이 격화된 것으로 드러났다. 피해자는 사제에게 재산을 기부한 뒤 노숙 생활을 해왔다.

사건 당일 두 사람은 바르샤바의 부동산을 함께 보러 갔다가 차 안에서 격렬히 언쟁을 벌였고, 이 과정에서 사제는 미리 준비한 도끼로 피해자를 수차례 내려친 뒤, 휘발유를 뿌리고 불을 질렀다고 자백했다. 그는 범행 직후 차량에 올라 유리를 통해 불타는 피해자를 바라보다가, 자전거 불빛이 다가오자 본당으로 달아난 것으로 전해졌다.

사냥 면허를 보유한 총기 소지자였던 미에로스와프 신부는 대테러 부대에 의해 사제관에서 체포됐다. 검찰은 사제에 대해 3개월 구금 영장을 발부받고, 혐의를 ‘극도의 잔혹성이 수반된 살인’으로 상향했다.

폴란드 형법은 연쇄살인이나 잔혹한 살인을 저지를 경우 징역 25년 내지 무기징역으로 가중처벌 한다. 이는 미국식으로는 종신형 또는 사형에 처하는 1급 살인에 해당하는 중범죄로, 유죄가 확정되면 종신형이 선고될 수 있다.

현재까지 바티칸은 별도의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미에로스와프 M 사제가 25년 된 지인을 살해한 혐의로 체포되었다

살해 현장

경찰은 프르집키 성당 앞을 수색하던 중, 사제가 범행에 사용한 도끼를 발견했다.(출처: Fakt)

폴란드 바르샤바의 한 성당. (출처: 연합뉴스)

찬송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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