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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

고해성사 악용해 성학대

BY.천부교

호프너 신부의 아동 성학대
묵인한 교구 상대로 소송 제기

플로리다 보카 라톤 소재 허먼 로펌은 5월 30일, 올랜도 교구와 팜베이의 성 요셉 가톨릭교회, 성 요셉 가톨릭학교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이번 소송은 지난해 1월 로버트 호프너 신부를 살해한 브랜든 카파스와 어린 시절 같은 반 친구였던 성학대 생존자, 숀 토버를 대리해 제기된 것이다.

오렌지 카운티 제9순회법원에 제출된 소송장에 따르면, 호프너가 팜베이 교회의 아동, 특히 어린 소년들을 대상으로 한 만연한 성학대자였다고 명시하고 있다.

피해자인 토버는 중학교 3~4학년이던 2012년부터 2014년까지 성 요셉 가톨릭학교 재학 중 호프너에게 성적 학대를 당했다고 진술했다. 이 학교는 성 요셉 교회와 함께 올랜도 교구가 운영해 왔다.

토버와 카파스는 당시 같은 반 친구였으며, 고해성사를 빌미로 호프너의 학대에 함께 노출됐다.

토버는 호프너가 고해성사에서 들은 내용을 이용해 자신과 카파스에게 성적 행위를 강요했다고 밝혔다. 학대는 학교 운동장뿐 아니라 호프너의 자택에서도 이루어졌다.

소송에 따르면 호프너가 소년들을 자택으로 데려가 여동생 샐리 호프너와 함께 거주하며 추가적인 학대를 저질렀다는 진술도 포함돼 있다. 샐리 호프너는 오빠와 두 소년이 침실에서 만날 수 있도록 직접 주선한 정황도 담겨 있다.

허먼 측은 당시 교회와 교구 관계자들 중 일부가 호프너의 학대 사실을 알고 있었음에도 묵인하거나 방관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올랜도 교구 대변인은 올랜도 센티널과의 인터뷰에서
“로버트 호프너 신부의 사목 활동 중이나 2016년 은퇴 이후에도 교구는 어떠한 학대 혐의도 인지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 사건은 2024년 1월 28일, 플로리다 팜베이 에머슨 드라이브 인근에서 발생한 총격 사건을 통해 세상에 알려졌다.

경찰 보고서에 따르면, 카파스는 당시 76세였던 로버트 호프너 신부와 그의 여동생 샐리 호프너(69세), 그리고 자신의 74세 조부를 살해한 뒤, 경찰과 무장 대치 끝에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이 과정에서 경찰관 두 명이 중상을 입었다.

경찰 보고서에는 카파스가 범행 전까지 비정상적인 행동을 보였으며, 호프너가 과거 카파스를 성적으로 학대한 혐의가 제기되어 있었다는 내용도 포함돼 있다.

토버는 사건 직후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카파스는 절대 폭력적인 사람이 아니었다. 호프너를 살해했다는 말을 처음 들었을 때는 믿을 수 없었고, 2주가 지나서야 그게 사실이라는 걸 받아들일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번 소송은 가톨릭 교구 측의 책임 회피와 학대 묵인을 근거로, 최소 2,500만 달러의 손해배상을 청구하고 있다.

찬송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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