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자료
[모아보는 뉴스]03. 사제의 음란물 시청에 항의한 교구민 강제 퇴장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 대교구 소속 한 성당에서 사제의 음란물 시청 의혹에 항의한 교구민을 강제로 퇴장시킨 사건이 발생했다.
해당 성당의 미사 시간에 미식축구 선수 제이크 맥퀘이드는 바흐만 신부의 포르노 시청과 관련해 대교구 재무장관에게 직접 질문했다. 그가 “바흐만 신부가 우리 교구 컴퓨터를 사용해 음란물을 보았나요?”라고 묻자, 제단 쪽에서 “지금은 이런 행동을 할 때가 아닙니다”라는 반응이 나왔다. 그러나 맥퀘이드는 “지금이 바로 그때”라고 답하며 포르노 시청에 대해 재차 답변을 요구했고, 교구에서 미리 배치시킨 두 명의 경찰이 들이닥쳐 그를 끌고 나갔다. 맥퀘이드는 끌려 나가기 직전까지도 “집에서는 음란물을 볼 수 있지만 여기서는 그럴 수 없습니다”라고 외쳤다.
같은 교구의 또 다른 교구민 주라이크도 공개적으로 문제를 제기했다. 그는 3월 말, 본당 사무실에 들렀다가 바흐만 신부가 사용하는 노트북에서 포르노 사이트 썸네일과 다수의 가학적 롤플레잉 게임 사이트 링크를 발견했다고 폭로했다. 게임은 집단 성행위, 강간, 고문, 시체와의 성행위 등 역겨운 내용이 포함된 게임이었다고 한다. 신시내티 대교구는 즉각 이를 부인했으나, 논란의 당사자인 바흐만 신부가 이후 서한에서 “성인 포르노를 본 적은 있으나, 사무실이나 교구 소유 기기에서 본 적은 없다”고 자백했다.
오하이오 아동 보호 단체는 이번 사태에 대해 “신시내티 대교구가 교구민들의 공식 항의에 어떻게 대응했는지를 보면 무척 실망스럽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