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자료
‘병 낫는 성수’ 알고 보니 수도관 파열
인도네시아 자바섬 중부 페칼롱간의 한 마을에서 도로 위로 샘물이 솟아나면서, 주민들 사이에 ‘병을 낫게 하는 성수’라는 소문이 퍼졌다. 주민들은 이 물이 특별한 힘을 가진 “축복받은 물”이라고 믿었고, 일부 주민은 이 물을 마신 뒤 발의 통증이 나았다고 주장했다.
물을 담기 위해 몰려든 사람들 사이에 다툼이 벌어지는 영상이 SNS를 통해 퍼지면서 인도네시아 전역에서 관심을 끌었지만, 지역 당국의 조사 결과 이는 지하에 매설된 수도관이 파열되면서 생긴 누수가 원인으로 드러났다. 당국은 즉시 파이프를 수리하고 물 공급을 정상화했다.
현지 네티즌들은 “인생이 고되다 보니 무엇이든 축복으로 여겨진다”거나 “깨진 정화조가 아니라 수도관이어서 그나마 다행”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한편, “깨끗한 물을 얻기 어려운 지역 상황을 보여주는 사례”라며 “수자원 인프라를 보충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