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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동물원에 가다

BY.천부교

청주천부교회 어린이들
구조된 동물 보호하는
청주동물원 찾아
즐겁고 뜻깊은 추억 만들어

동물원 하면 좁은 우리에 갇힌 동물들을 떠올리기 쉽지만, 청주동물원은 다르다. 이곳은 다친 동물을 치료하고 보호하는 특별한 공간으로, 멸종 위기에 있거나 자연으로 돌아갈 수 없는 동물들의 새로운 보금자리가 되고 있다. 그중에서도 시멘트 우리에 방치돼 갈비뼈가 드러날 정도로 삐쩍 마른 채 구조돼 화제가 됐던 ‘갈비사자’ 수사자 ‘바람이’가 이곳에서 지내고 있다.

지난 9월 2일, 청주천부교회 어린이들이 청주동물원을 찾았다. 이날 바람이는 볼 수 없었지만, 암사자가 나무 그늘에 누워 있다가 자리에서 일어서는 모습이 아이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아이들은 사자가 가까이 다가오기를 바라며 손을 흔들었다.

두 마리의 반달가슴곰은 더위와 씨름하고 있었다. 한 마리는 바닥에 누워 있었고, 다른 한 마리는 물속에 있다가 나왔는지 온몸에서 물방울이 뚝뚝 떨어졌다. 김하린 양(초3)은 “곰이 더우니까 땀이 나나 봐요”라며 천진난만하게 말했다.

아이들을 가장 즐겁게 한 동물은 원숭이였다. 우리 앞에 다가가자 원숭이 무리가 달려왔고, 아이들이 유리에 손을 대자 원숭이도 따라 손을 대며 장난을 쳤다. 김수현 양(초4)이 물을 주는 시늉을 하자 원숭이가 입을 벌려 주변 사람들까지 웃음을 짓게 했다. 미어캣이 꼿꼿이 서 있는 모습에도 탄성이 터져 나왔다. 홍학과 여러 조류는 망원경으로 관찰할 수 있었다.

유민경 양(초1)은 “동물들을 좋아하는데 직접 보니 신기했어요”라고 했고, 허가을 양(초4)은 “또 오고 싶어요. 오늘 진짜 신났어요”라며 즐거워했다.

청주동물원에서의 하루는 아이들에게 동물을 사랑하는 마음과 함께 오래 간직할 추억을 남겨 주었다.

발행일 : 2025-09-28 발행호수 : 2656

찬송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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