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자료
[모아보는 뉴스]02. 침례교 대학, 압도적 증거에도 성학대 은폐
미국 조지아주 침례교 대학의 전 학생인 헤일 스윈슨은 학생 서비스 담당 부총장이었던 브래들리 레이놀즈로부터 지속적이고 종교적 권위를 이용한 성적 학대를 당했다며 문제를 제기했다. 스윈슨의 증언에 따르면, 레이놀즈는 자신의 자택 지하실로 그녀를 초대해 성경 공부 및 ‘멘토링’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형태로 관계를 시작했다. 이후 기도 중 손을 잡거나 신체적 접촉을 시도하는 등 행위가 점차 수위를 넘기기 시작했고, 레이놀즈는 이를 “당신을 향한 신의 뜻이야.” “날 믿어야 해”라고 설득했다. 또 그는 꿈에서 ‘자신의 아내가 죽는 장면’을 보았다고 주장하며, 자신과 스윈슨이 함께 자녀를 양육하는 것이 하나님의 신성한 계획임을 강조했다. 스윈슨은 우울증에 빠져 자살 충동을 느꼈고, “만약 하나님을 알기 위해 이런 방식으로 순종해야 한다면, 과연 그 신은 사랑의 신일 수 있는가?”라고 되묻기도 했다고 말했다. 레이놀즈는 심지어 두 사람 사이에 ‘신과의 서약’, 곧 ‘혼인 서약’이 존재한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스윈슨은 이메일 350개를 증거로 제출했는데, 그중 한 이메일에는 레이놀즈의 꿈 이야기가 담겨있었다. 둘이 사랑을 나누며 기도를 시작했고, 두 사람의 영혼이 영적으로 하나가 된다는 내용이었다. 스윈슨은 대학 측이 학대 사실을 은폐했다고 주장하며 강력 대응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