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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

[모아보는 뉴스]03.극장, 식당, 경매장으로 변한 캐나다 성당의 현실

BY.천부교

아부바카르 싱크 코네가 2025년 6월 27일 금요일, 몬트리올의 노트르담 뒤 페르페튀엘 세쿠르 가톨릭 교회가 있던 곳을 개조한 파라독스 극장에서 코네 칸 밴드와 함께 콘서트를 준비하고 있다.

금요일 밤, 몬트리올의 한 가톨릭교회였던 공간에서 사람들이 아프리카 밴드의 리듬에 맞춰 분홍색과 보라색 네온 불빛 아래 춤을 췄다.

1914~1920년에 지어진 노트르담 뒤 페르페튀엘 스쿠르 성당은 2014년 개조 및 용도 변경을 거쳐 극장으로 탈바꿈했다. 이곳에서는 명상 모임과 줌바 레슨은 물론, 주최 측이 “몬트리올에서 가장 변태적이고 기괴하며 섹시한 할로윈 이벤트”라고 홍보한 페티시 파티까지 열렸다.

한때 가톨릭이 지배하던 퀘벡 주에서는 교회가 폐쇄되고, 건물은 체육관, 레스토랑, 박물관, 고급 아파트, 경매장, 대학 도서관 등 다양한 용도로 바뀌었다. 1960년대 이후 가톨릭교회의 영향력이 약화되면서, 정기 미사 참석률도 캐나다 최고 수준에서 최저 수준으로 추락했고, 수많은 성당이 문을 닫거나 다른 용도로 바뀌었다.

노트르담 뒤 페르페튀엘 스쿠르 성당 운영 주체인 그룹 패러독스(Groupe Paradoxe)는 2010년 성당을 매입해 다양한 공간으로 변화시켰다. 예배용 의자에 쓰였던 나무는 바(Bar)를 짓는 데 사용되었고, 콘서트 관람객들은 스테인드글라스를 배경으로 은색 디스코볼이 빛나는 천장 아래에서 차가운 맥주를 주문한다.

이곳에서 북쪽으로 불과 몇 마일 떨어진 호첼라가–메조뇌브 동네도 마찬가지다. 하늘로 솟은 교회 첨탑들에 십자가가 점점이 박혀 있지만, 상당수는 비어 있거나 용도가 바뀌었다. 한때 공장·항만 노동자들의 예배처였던 생 마티아스 아포트르 성당은 지금 하루 최대 600명에게 저렴한 식사를 제공하는 레스토랑으로 운영되고 있다.

찬송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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