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자료
[모아보는 뉴스]04. 사제에게 성학대 당한 일본 여성, 교회 고소
일본의 가톨릭 신자 다나카 토키 씨가 성학대 피해를 외면한 교회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그녀는 어린 시절 학대 경험에서 극복하기 위해 가톨릭 신앙을 선택했지만, 고백을 들은 사제가 오히려 자신을 학대하고 협박했다고 주장했다. 해당 사제는 학대 장면을 영상으로 촬영했으며, 복종하지 않으면 공개하겠다고 위협한 것으로 전해졌다.
2018년 다나카 씨는 교회 인권 사무국에 피해 사실을 신고했다. 하지만 사제는 징계 대신 교회의 돈을 받고 칠레로 도피했고 이후 일본으로 돌아와 결혼까지 한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되었다. 도쿄 교회는 사제들이 사생활을 가지고 있으며, 교회의 가르침과는 별개로 자유롭게 행동할 수 있다며 교회의 책임이 없다고 밝혔으나 피해자 측은 교회의 책임 회피를 강하게 비판했다. 아키타는 새 교황 선출에 참여하는 기쿠치 이사오 추기경도 이 사건을 알고 있었으나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며 도덕적 책임을 물었다. 신앙에 상처를 입은 다나카 씨는 “교회 가면 신부님들은 온갖 아름다운 말로 설교를 합니다. 같은 사람이 제게 끔찍한 일을 저지를 거라고는 상상조차 할 수 없었다”며 절망감을 토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