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자료
[모아보는 뉴스]05. 가톨릭 자문 기업 해킹…성학대 피해자 정보 유출
미국 내 여러 가톨릭 교구의 파산 절차에 관여해 온 금융 자문사 버클리 리서치 그룹(Berkeley Research Group, BRG)이 교회 관련 파산 사건 정보가 해킹을 통해 유출된 사실이 드러나면서 파장이 확산되고 있다.
BRG는 뉴올리언스, 볼티모어, 샌프란시스코, 샌디에이고 등 최소 6개 도시의 교구 및 대교구 파산 사건에 자문사로 참여해 왔다. 이러한 파산 신청은 가톨릭교회 지도부가 수십 년간 약탈적인 사제들의 성학대를 묵인해 왔다는 피해자들의 집단 소송과, 그에 따른 법적 비용 증가로 촉발된 것이다. 파산 신청서에는 성학대 피해자들의 실명, 사건 개요, 청구 내역 등 고도로 민감한 정보가 포함되어 있어, 유출 시 금전적 피해를 넘어서는 2차 피해가 우려된다.
이번 사건과 관련해 미국 법무부 산하 파산관재인 사무국은 “피해자들의 민감한 정보가 포함된 파산 신청 사건에서 보안 실패가 발생한 것은 심각한 우려를 불러일으킨다”고 밝혔다. 특히 법무부는 BRG가 해킹 사실을 인지한 시점과 이를 대중에 공개한 시점 사이 한 달 이상 차이 나는 것을 문제 삼으며, “데이터 보호 책임을 적절히 이행했는지 의문이 제기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