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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론과 기획

연말연시 프란치스코의 행보

BY.천부교

교황이 손 잡은 여성에 화내고

일주일 후 수녀 볼에는 입 맞춰

“하느님은 가장 악한 자도 사랑”

가톨릭이 조롱의 대상 됐다 발언해

연말연시 교황 프란치스코의 발언과 행보가 언론의 주목을 받았다. 가장 많은 관심을 받은 것은 지난해 12월 31일 프란치스코가 바티칸 베드로 광장에서 자신의 손을 잡은 한 여성 신도의 손을 세차게 내리치며 화를 낸 사건이었다.

이전까지 온화하던 프란치스코의 표정이 순식간에 돌변하는 모습을 생생히 포착한 동영상은 SNS를 통해 전 세계에 퍼져 나가며 큰 화제가 되었다.

이를 전하는 언론사의 동영상 뉴스에서는 프란치스코의 눈에서 번갯불이 뻗쳐 나오는 효과를 넣기도 하고 평소에 미소 짓던 교황의 사진과 발끈하며 화를 내는 사진을 나란히 두고 비교하기도 했다.

원래 프란치스코가 베드로 광장에 나온 이유는 한 해의 마지막 날 일반 신도들에게 인사를 건네기 위한 것이었으나, 교황의 연말 인사보다 불같이 화를 내는 모습이 전 세계 언론의 스포트라이트를 받게 된 것이었다.

이 뉴스가 단시간에 일파만파 퍼지자 프란치스코는 다음 날 새해 미사 도중에 “어제 있었던 나쁜 예시에 대해 사과한다.”며 사건 진화에 나섰다. 그리고 일주일 뒤 베드로 성당에서 일반인들을 만나는 자리에서는 이런 모습을 보여 주었다.

프란치스코가 성당 홀에 들어서자 한 수녀가 프란치스코에게 양팔을 벌리며 이탈리아어로 “바초, 파파!(교황님, 키스해 주세요!)”를 외쳤다. 이에 교황은 수녀에게 다가가 온화하게 웃으며 “날 깨물려고요?”하고 응수한 후 키스할테니 가만히 있으라며 수녀의 오른쪽 뺨에 키스를 했다.

이 모습은 교황의 활짝 웃는 얼굴과 기뻐하는 수녀의 표정이 생생히 담긴 사진으로 전 세계에 보도되었다.

이 보도를 접한 해외 네티즌은 “교황은 키스할 때 카메라가 돌아가는 걸 확인했을 것”이라는 댓글을 달기도 했고, 국내 네티즌은 “놀고 있네~”라는 촌철살인의 댓글을 남기기도 했다.

한편 연말연시 프란치스코의 발언 또한 언론의 주목을 받았다. 지난해 24일에는 베드로 성당에 모인 사람들 앞에서 “하느님은 가장 악한 자도 사랑한다.”며 가톨릭의 하느님은 천인공노할 악을 행한 자라도 사랑한다는 뜻을 밝혔다.

또 이에 앞선 21일에는 교황청 관료들을 상대로 한 강연에서 스스로 “가톨릭이 조롱의 대상이 되었다.”는 발언을 하기도 했다.

찬송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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