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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선녀 권사
향취

향취 은혜를 받고
가슴 가득 차오른 기쁨과 즐거움
하나님 함께하시는 곳

- 남선녀 권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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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배 도중 맡은 달콤하고 향기로운 백합꽃 향기

1969년이었습니다. 전주전도관에서 집회가 열린다고 하여 중학교 1학년인
큰아들 귀석이와 함께 참석하였습니다. 손뼉을 치며 찬송을 부르고 있는데,
갑자기 달콤한 캐러멜 냄새가 나는 것이었습니다.

누가 캐러멜을 먹나 하고 여기저기 살펴보았지만, 모두 예배드리는 데에
열중이고 어느 누구도 캐러멜 같은 것을 먹는 사람은 없었습니다. 그 좋은 냄새는
너무나 진하게 진동하여 마치 예배실 전체에 꽉 배어 있는 것 같았습니다.

그런데 오랫동안 진동하던 그 캐러멜 냄새는 어느 순간 온데간데없이
사라지더니, 이번에는 국화꽃 향기가 진동하는 것이었습니다. ‘이건 또 뭐지? 참
이상하다.’ 하고 너무나 향기로운 꽃 냄새를 맡으며 찬송을 부르고 있는데, 얼마
후 그 향기는 백합꽃 냄새로 바뀌었습니다.
참으로 희한한 일이었습니다. 예배실 전체에 백합꽃이 만발한 것처럼 향기가
진하게 진동하니, 마치 제가 꽃밭 속에 앉아 있는 듯하였습니다. 그리고 몸이
공중에 둥둥 떠 있는 느낌이 들면서 그렇게 가벼울 수가 없었습니다.

내가 맡은 좋은 냄새가 바로 향취구나

무엇이라고 표현할 수 없는 기쁜 마음으로 예배를 마친 후 제단을 나오는데,
사람들이 “은혜 받았다. 향취 맡았다.” 하고 얘기하는 것을 듣고, 제가 맡은 좋은
냄새가 바로 향취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기차를 타기 위해 전주역으로
갔는데, 거기서도 향취가 진동하였습니다. 집에 와서도 너무나 기쁘고 즐거워서
찬송이 저절로 흘러나왔습니다.

은혜 속에서 생활은 남부러울 것 없이 행복해

새벽예배를 드리고 집에 돌아와 아이들 방문을 열어 보면, 아이들은 주일학교
새벽예배에 참석하느라 방이 텅 비어 있었는데 그 방 안에는 백합꽃 향기가
가득하였습니다. 당시 저희 집 형편이 좋지 않아 조그만 집에 세 들어 살고
있었지만 그렇게 은혜 속에서 생활을 하니 부러울 것이 하나도 없었습니다.

“높은 산이 거친 들이 초막이나 궁궐이나 주 하나님 모신 곳이 그 어디나
천국이니~” 하는 찬송을 부르며, 하나님 은혜가 함께하는 그곳이 바로
하늘나라라는 것을 절실히 느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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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송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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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닐 디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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