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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복례 권사
마음의 변화

여기 오니 이렇게 편안하구나,
그 은혜에 감사합니다.

- 이복례 권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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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달픈 마음을 편안하게 해 주신 하나님 은혜,
참 고맙고 감사했습니다. “

8남매 중 막내로 태어난 저는 돌이 되기 전에 부모님을 여의고 고달픈 어린
시절을 보냈습니다. 열여섯 살부터 남의 집 살이를 하며 집안일을 도맡아 했고
부모 없이 막되었다는 핀잔을 듣지 않으려고 항상 말씨와 몸가짐을 조심하며
살았습니다.

처음 안수의 순간 말할 수 없는 기쁨으로 가득차

서울 신문로의 가정집에서 일할 때 이만제단에 나가게 되었습니다. 1957년 4월
개관집회 중에 하나님께서 참석자 모두에게 안수해 주셔서 저는 처음으로
안수를 받았습니다. 하나님의 손이 제 머리에 닿는 순간 폭포수 같은 물줄기가
머리 위에서 “쏴아-” 하고 쏟아 부어지는 것 같았습니다. 그 물이 머리부터
가슴까지 내려와 온몸이 말할 수 없이 시원하게 느껴졌습니다.

깜짝 놀라 머리와 옷을 만져 봤지만 하나도 젖지 않아 어떻게 된 일인가
싶었습니다. 그때부터 좋은 향기가 진동하는데 어느 순간에는 고급 향수 냄새
같았다가 어느 순간에는 참기름을 짜는 고소한 냄새 같았습니다. 예배를 마치고
돌아오는 길에도 좋은 향기가 따라오는 것처럼 계속 맡아졌습니다. 그 향기 속에
몇 시간을 걸어도 피곤하지 않았고 햇덩이 같은 기쁨이 솟아올라 구름 위를 나는
것 같았습니다. 그때 제 나이 열아홉 살이었습니다.

힘든 시절 전도관 다니며 밝고 환하게 피어난 마음

이만제단에 다니면서 저는 “요새 좋은 일 있어요?” 하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습니다. 항상 표정이 없던 제가 자주 웃는 것을 보고 이렇게 웃음이 많은
사람인 줄 몰랐다고 했습니다. 부모님을 여의고 마음 붙일 곳이 없었던 저는 몹시
외로웠습니다. 한겨울 시냇물에 빨래할 때면 재잘거리며 학교 가는 또래들을
바라보다 ‘왜 난 엄마가 없을까.’ 하며 꽁꽁 언 손으로 눈물을 훔치곤 했습니다.
아무도 의지할 사람이 없다는 것이 힘겹고 서러웠습니다.

그랬던 제가 전도관에 다니며 웃는 일이 많아졌습니다. 예배 시간에 향취가
진동할 때면 그렇게 좋을 수가 없었습니다. ‘여기 오니 이렇게 편안하구나!’ 한때
입양되어 엄마 아빠가 생긴 적이 있었지만 그때도 느껴 보지 못한
편안함이었습니다. 부모를 가진 사람도, 재산을 가진 사람도 전혀 부럽지 않았고
제가 세상을 다 가진 것 같았습니다. 나를 편안하고 기쁘게 해 주시는 은혜가 참
고맙고 감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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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송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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