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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덕웅 권사
향취

갈등하던 저에게 허락하신 향취
말로만 듣던 은혜를
직접 체험하게 됐습니다.

- 김덕웅 권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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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등하던 저에게 허락하신 향취
말로만 듣던 은혜를 직접 체험하게 됐습니다.

1959년경으로 기억됩니다. 밀양 양효리 전도관에 다니던 시골 청년이었던 저는 전도사님의 부탁으로 교회 문을 열어 주는 일을 맡아서 수요일과 일요일 예배에 빠짐없이 나갔습니다. 그런데 집에서는 농사일하지 않고 교회에 나간다고 나무라시고 친구들은 영화나 같이 보러 다니자며 유혹하니 마음에 갈등이 많이 생겼습니다.

칠흑 같은 캄캄한 어둠 속, 진한 향취 경험
마음에 평온함과 기쁨이 흘러넘쳐

그러던 어느 수요일 저녁, 이제는 더 이상 못 하겠다 싶어 그날 예배에 나오는
교인 중 아무나 만나면 열쇠를 줘 버리고 그만 나가야겠다는 결심을 하고 집을
나섰습니다. 그날 저녁따라 하늘은 당장이라도 비가 쏟아질 듯 칠흑같이
캄캄했습니다. 머리카락이 절로 쭈뼛쭈뼛 서고 몸에는 식은땀이 배어날
정도였습니다. 그런데 ‘오늘만 가면 이렇게 다니는 것도 끝이다.’라는 생각을
하며 산길을 들어서는 순간, 갑자기 코에서 진한 향취가 진동하면서 등허리가
후끈해지더니 이상하게도 그렇게 무섭던 감정이 싹 가시는 것이었습니다.

오히려 마음에는 평온함과 기쁨이 넘치는 가운데, 입에서는 찬송이 절로
흘러나왔습니다. 계속해서 맡아지는 향취가 혹시 길가에 만발한 꽃향기가
아닌가 하여 맡아 보기도 했는데 도저히 비교가 되지 않았습니다.

아무런 두려움 없이 제단에 도착하여 무릎 꿇고 예배를 드리는 내내 후끈후끈한
기운이 느껴지는 동시에 향취가 진동하였고, 그 후로도 며칠 동안 계속되는
것이었습니다. 심지어는 화장실에 갈 때나 퇴비를 치울 때도 향취가
맡아졌습니다.

내가 받은 체험이 바로 향취와 불성신의 은혜구나

그다음 주 일요일, 제단에 가서 다른 교인들에게 제가 받은 체험을
이야기하였더니 그게 바로 향취와 불성신의 은혜를 받은 것이라고 설명해
주었습니다. 말로만 듣던 은혜를 직접 체험한 저는 너무나 기뻐서
이를 가족과 동네 사람들에게 열심히 증거하였고 주변의 반대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제단에 열심히 다니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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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송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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